한국과 미국의 화단에서 15년 이상 서양화 전문작가로 활동한 故정관훈(65.10.15~05.11.19)은 1965년 10월 15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출생했다. 그는 어린시절 부친으로부터 처음 그림을 배우고, 미술 실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특전으로 1985년 영남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하면서 전액 장학금 수혜자로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학사학위, 2000년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그림에서는 실험정신과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탐구의 작가 정신이 드러난다. 작품에 대한 그의 노력은 고전적인 측면에서부터 해학적인 내용에 이르기까지 화폭 위에서 다양하게 실험되었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들은 유수의 전시회, 출판 등을 통해 훌륭한 평가와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세계주요국가의 작가들이 모두 모이며 현대 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인 미국 뉴욕 아트엑스포에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초대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그의 작품은 인물과 정물 위주에서 다소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한동안 희망과 꿈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달 시리즈’의 작업에 심취하였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활동하며 2005년 11월 19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작고하기까지 ‘길’이라는 주제로 유수의 작품을 남겼다.
올해는 정관훈 작가가 떠난지 15주년이 되는 해이다. 화가는 오직 그림그리는 사람이라는 정관훈 작가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전시는 그의 일생과 작품에 담긴 철학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